주님과 베드로

  • 작성자 : 한세근
  • 조회 : 2,172
  • 13-06-08 05:13

QT: 요한복음 21 : 15 - 23

제목: 부활하신 예수님과 베드로의 만남

내용관찰

“제자들과 조반을 드신 후”라고 시작되는 15절의 말씀의 앞 부분(14절)에서 부활 후 “세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20:19, 두 번째는 20:26절이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세 번씩이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시고

“내 양을 먹이라”고 부탁하셨다. 또한 베드로가 주를 위해 어떤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릴 것을 마씀 하실 때에 요한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묻는 베드로의 질문에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고 대답 하셨다.

 

연구와 묵상

1. 예수님의 대화 내용

예수님 :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 보다 나를 더 사랑 하느냐 ?

베드로 :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님 : 내 어린 양을 먹이라.

 

예수님 :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베드로 :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님 : 내 양을 치라.

 

예수님 :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베드로 : (근심하여 가로되)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니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님 : 내 양을 먹이라.

첫 번과 두 번째의 사랑은 Agapas me(헬;아가파스 메)로 물으셨고,

세 번째는 Phileis me(헬; 필레이스 메)로 물으신 것에 대해 많은 해석이 가능하지만 요한복음

전반에서 이 두 가지가 서로 호완적으로 사용되어 졌으며, 특히 당시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사용한 언어는 헬라어가 아닌 아람어 이었으므로 여기에서는 어떤 사랑을 말하는가 보다는

베드로에게 네가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가를 물으시는 질문으로 보기를 원한다.

 

2. 대화의 목적

(1) 베드로의 영적 치유

자기 목숨을 버려서도 주님을 따르겠다고 장담했던 베드로는 정작 주를 위해 목숨을 버려야 할 때에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했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님으로부터 들을 수 없을 만큼 철저히 실패한 사람이

되어져있는 베드로에게 주님은 ‘베드로’라고 부르시지 않고 ‘요한의 아들 시몬아’라고

부르신 이유가 있으실 것이다.

우리의 믿음을 살펴보면 오늘의 승리가 내일도 또한 보장되어있다고 볼 수 없다.

훌륭한 신앙고백을 하고 얻은 이름이 베드로 였지만 위기가 올 때 다시 ‘베드로’ 이전의

‘시몬’으로 돌아 가버린 연약한 상태에서의 허물들을 주님은 이해하시는 것이다.

실패한 ‘베드로’를 ‘요한의 아들 시몬아’라고 부르심으로 베드로를 덜 부끄럽게 하시려는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가 있다.

그런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신다.

이 물음 속에서 ‘네가 나를 사랑하는 줄 내가 안다’ 그리고 ‘나는 너를 참으로 사랑한다’

라는 주님의 마음이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우리를 믿어 주시고 사랑하여 주심으로 어떤 실패의 자리에서도 구해 주실 주님의 사랑을 느낄 때 우리는 치유 될 수 있다.

 

(2) 사도직의 회복

예수님은 세 번이나 “내 양을 먹이라”라고 하심으로써 베드로에게 자기의 제자임을 확신

시켜 주셨다. 베드로와 그의 형제들을 부르실 때에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시겠다고

하셨다(마4:19).

이제 다시금 베드로에게 자기 양을 부탁하심으로 그의 사도직을 회복 시켜 주신다.

두 가지의 사역, 즉 전도자의 사역과 목자의 사역을 맡기셨다.

3. 사도의 자격

예수님께서 세 번씩이나 “네가 (이 사람들 보다 더) 나를 사랑 하느냐 ?”라고 물으시면서

그때마다 “내 양을 먹이라”라고 하셨다.

주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자기의 양을 맡기신다. 주님을 사랑하는 자라야 양을 사랑할 수 있다.

양을 사랑하는 자가 참 목자이다. 성도들을 섬기는 자의 자격을 말씀하고 있다.

양은 목자의 소유가 아니다. 참 목자이신 주님의 양이다. 그러므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

주님의 양을 먹일(목양) 수 없다.

4. 베드로의 영광스러운 죽음을 알려주심

18 - 19절에서 주님은 베드로의 죽음을 예언하셨다. 그리고 “나를 따르라”라고 하셨다(19절)

주님을 사랑하는 자만이 주님의 길을 갈 수 있으며, 순교의 길 까지도 따를 수 있다.

지난날의 실패와 같은 것은 이제 베드로에게는 없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뿐 이기에 주님이 지신 십자가를 거꾸로 지고 주님의 뒤를 따른 것이다.

베드로는 주님께 요한의 장래에 대해서 물었다.

주님은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주님을 따르는 자는 앞뒤 좌우를 돌아 볼 이유가 없다. 주님께서 부르신 대로 주님만 보고

따라야 함을 가르쳐 주신다.

느낀점과 결단

지난 세월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다.

믿음의 생활도, 세상살이도 모두 좌절되어 탈진한 나에게 주님이 찾아 온 것이다.

내가 주님을 떠났거나 부인한 적은 없었지만 자신이 주인 되어 살았던 삶이기에 믿음에서 실패라고 생각 할 수밖에 없던 내게 “네가 나를 사랑 하느냐”라는 질문을 하신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그것은 질책의 물음이 아니라 사랑의 깨우침 이었다.

그 후로 받은 은혜와 말씀의 깨달음은 내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고, 이제는 주님의 그 사랑에 빚진 자로서 주어진 사람들을 사랑하며 섬기며 살려고 힘쓰고 있다.

아직은 온전치 못하지만 주님께서는 아실 줄 믿고 부족하나 최선을 다하며 살려한다.

전날에는 ‘시몬’의 자리가 아니라 반석위에 선줄로 생각 했지만, 이제는 다시 ‘시몬’의 자리에

내려가지 말기를 원하며 능력과 은혜를 후히 주실 주님께 사랑을 고백하며 매일을 살기를

원한다.

 

한 세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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