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ace N Allen 선교사님의 모교회인 Ohio Delaware 제일 장로교회를 다녀오며…
미국 선교사님들이 1884년경 한국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알았지만, 난 2010년경 한국 드라마 "제중원"을 통해 Allen 선교사님을 처음 알았다.
그는 한국 최초 의료 선교사로서 환자의 천하고 높은 지위나, 가난한자 부유한자를 가리지 않았고, 학생들에게 사랑으로 실천하며 의사로 키워내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었다.
또한 그는 한국에 기독교를 전파했으며, 전기, 전차, 광산등 산업부문에 미국 자본을 끌어들였고, 일본의 한국 지배를 지지하는 미국의 정책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비판하는등 한국을 대변한 외교관으로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우리 교회에서 약 30분..
세상에 ..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런 엄청난 교회가 있었다니..
23번 도로를 타고 콜럼버스 도심을 벗어나니 청명한 가을 하늘과 시원한 바람, 누렇게 익어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이 끝날 즈음 보이는 오래된 벽돌 건물들... Delaware가 얼마나 오래된 Town인지 알 수 있었다
Delaware 제일 장로교회에 도착하니 붉은 벽돌의 교회 건물은 마치 유럽의 성 같았고 높은 첨탑이 시선을 압도했다. 1810년경에 어떻게 저렇게 정교하고 멋있게 지었을까 다들 감탄하며 보았다
교회에 들어서니 Jennifer 목사님이 저희를 다과와 함께 반겨주셨다.
교회 Tour에 앞서 한자리에 모여 자기 이름과 좋아하는 색상 그리고 올 여름 인상 깊었던 일(or장소)에 관해 서로 간단히 얘길 나눴다.
먼저 1층 sanctuary에 도착하니 Stained Glass를 통해 들어 오는 은은한 빛이 성전을 우아하게 밝혀 주었고, 200년 세월의 흔적이 고스라니 느껴지는 성전 의자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이 교회 성도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Harpsichord등… 장인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성전 뒤로 친교실과 넓찍한 부엌, 오래된 접시의 아름다움은 무엇이든 쉽게 버리고 새로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이런 것이 진품이고 명품이다“ 라고 말하는듯 했다.
2층 성가대실엔 성가대석과 Chime Bell 연주를 하도록 준비되어 있었고, 복도를 따라 한바퀴 돌고나니 성전으로 연결되었다
복도엔 Allen 선교사님의 사진과 한국의 서울 남대문교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서울과 Delaware를 서로 방문한 사진들과 각종 감사패들을 진열해 놓았다. 드라마 제중원 포스터도 있네요 ㅎㅎ
낯선 미국 교회에서 찾은 한글이 얼마나 반갑던지.. 이 교회가 선교의 결실을 맺은 한국 교회를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는지 느껴졌다.
교회 Tour를 마치고 우린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적은 돈이나마 선교 헌금으로 쓰이길 바란다며 목사님께 드렸다.
이날은 마침, Delaware Fair의 시작인 Horse parade를 하는 날이라 많은 사람들이 도로변에 의자와 자리를 깔고 교회에서 제공하는 Hot dog, Popcorn과 Lemonade를 즐기며 Parade를 기다리고 있었다.
교회가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고 헌신하는 모습이 교회다웠고 부러웠다.
제 몸을 다 태워 주변을 환희 밝히는 촛불같은 선교사의 삶..
Allen은 의학적으로, 종교적으로 그리고 외교적으로도 한국 근대사에 어마어마한 족적을 남긴 분이다. 이런 선교사님의 모교회를 방문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우리 교회 많은 성도들과 함께여서 더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였다.
September 08, 2024
김예태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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