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7주년 기념 시

  • 작성자 : 한세근
  • 조회 : 1,432
  • 14-11-28 09:06

사랑은

씨앗 하나 가슴에 묻어두는 일이다.

드러나지 않을 깊이만큼

낮은 곳에

심는 것이다.

실망과 외로움의 세월을

침묵으로 기다리며

심은 생명 하나에 믿음을 지니는 것이다.

사랑은

피운 꽃을 보며

행복해하는 것이다.

정성과 설렘, 그리고 수고와 땀의

애씀이 있었다고 입술로 자랑하지 않는 것이다.

고운 꽃망울에 숨어있는

열매를 소망하며

잠잠히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사랑은

열매를 보며 감사하는 일이다.

늘 척박한 마음이라 부끄러움을

지니고 살았기에

많든 적든 그냥 얻은 것 같아 고마워하는 것이다.

때로는 자랑도 있을 법 하지마는

속으로 다스리며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일이다.

머잖은 날에 까치도 비켜 갈

세월이 온다 하여도

한세상 함께 할

변함없는 당신의

사랑 안에서

두 팔 벌려 하늘 향해

주님 감사 합니다 라고

소리 칠 수 있을 것이다.

이천 십사년 십이월 칠일 결혼 삼십팔 주년을 맞으며

남편된 이 한세근

댓글목록

14-12-08 10:44
시인이신 우리 속의 멋진 속장님의 37회 결혼 기념일을 축하 드립니다.
우리 속원들을 위하여 항상 기도해 주시고 수고 많이 하셨어요.
감사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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